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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비대면 거래 늘어나니 짝퉁도 활개?!

by ▒▒' 2020. 10. 9.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짝퉁도 활개를 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50대 주부 김모씨는 네이버 밴드의 한 커뮤니티에서 시가 20만원에 달하는 운동화를 7만원에 할인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실제로 열어보니 판매자 설명과는 달리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었다.

김씨는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청했지만 판매자 측에선 단순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진품이라고 광고한 적이 없기 때문에 모조품이라고 환불을 해 줄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1:1 쪽지로만 상품 문의를 받는다고 해서 의심쩍었지만 구매하겠다는 댓글이 많아 주문했더니 모조품이었다며 판매자 신상도 불명확해 신고도 못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짝퉁 판매업자가 보낸 샤넬 가방들

SNS에선 루이비통, 샤넬 등 고가 명품 브랜드를 위조한 짝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짝퉁을 파는 업자들은 대부분 카톡이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만 주문을 받고 게시글에 가격을 표기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위조상품 판매 증거를 남기지 않기에 구매자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이규민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블로그, 쿠팡, 번개장터 등의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짝퉁제품 21만 8천여 건이 유통되다 적발돼 판매가 중지되었다. 이는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수치로 적발된 건수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제품 유형별로는 가방이 전체 건수의 31.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의류 26%, 신발 18.1%, 소품 6.5%, 지갑 6.3% 시계 5.6% 순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짝퉁 검색결과

짝퉁 유통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인스타그램에선 작년 이후 2년 간 짝퉁 가방 판매가 2만 2천여 건이 적발되었다. 

짝퉁 판매업체들은 홍콩이나 중국 등의 외국 공장에서 헐값에 위조 상품을 사들여 국내에 재판매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짝퉁을 판매하는 업체에 문의하니 79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클러치 사진을 13만원에 가능하다고 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현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다른 업체에선 47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24만원에 구해줄수 있다고도 들었다.

상표권 침해 단속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대일로 파는 업자들을 잡는 건 노동력이 아깝지 않겠느냐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짝퉁 거래를 막고 시장 유통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선 소비자 보호와 판매자 단속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할 수는 없지만 명품을 사고 싶은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온라인에서 짝퉁 시장이 활발히 조성되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성숙한 의식을 가질 것과 관련 당국도 꾸준히 위조상품 판매업자를 찾아내면서 짝퉁 시장을 위축시키는 쌍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민 의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거래가 더욱 늘어나고 있어 짝퉁과 같은 상표권 침해 상품 유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당국의 단속강화와 이커머스 업체의 자정능력 강화로 소비자 권익을 더욱 보호하기를 요청했다.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위조상품 거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매년 재택 모니터링단을 120명 정도 고용해 위조상품 거래 사이트에 판매중지 요청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장기적으로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