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나, 라힐맘'은 2019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이다. 영문명은 'Hyena, Rahil's mom'이며 제13회 이주민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상영시간은 40분이고 감독은 로빈 쉬엑(Robin Shiek)이 맡았다.
로빈 쉬엑은 2009년 '로니를 찾아서'에서 뚜힌 역(주연)을 맡았고 이후 '파키'(2013), '이상한 나라의 산타'(2013), '목따르마마'(2016), '날고 싶어'(2016)에서 주연 및 감독을 맡았다.
'혜나, 라힐맘'은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버지와 한국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혜나가 방글라데시 출신 남자와 결혼한 후 라힐이란 아이를 낳아 기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혜나는 한국 사회에서 자라 한국에서 자란 한국인임이 분명하지만 언제나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방글라데시에서조차도 이방인 취급을 받는, 어디서나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혜나가 한국인들과 대화할 때면 종종 '한국말 참 잘한다'고, '한국 사람 같다'고 많이 듣는데, 사실 그 말은 외국인인 것을 깔고 던지는 말들이기에 한국인인 혜나는 그 말에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외모로 한국인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한국 사회의 편견을 직시하게끔 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미국도 백인, 황인, 흑인이 다 살고있지만 미국인이라는 인식을 공통으로 갖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아직도 한국인만의 모습을 가져야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변에 깔려 있다.
이 영화의 연출 의도는 그러한 '단일 민족이라는 신화에 갇혀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주변부로 밀어내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한번 다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주는 다큐멘터리이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많이 한국사회에 정착한 상태이고 앞으로 더 많아질 건데 이제 단일 민족으로서 한국인이라는 고정관념은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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